HOJU MONEY

호주 플랜테이션 운영업체가 열대성 상록수 백단(白檀)으로 돈을 긁어 모으고 있다.

2017. Mar.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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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플랜테이션 운영업체 TFS는 15년 전 호주 북부에 백단 (학명: Santalum album) 단지를 조성했다. 세계 최대 백단 재배국인 인도의 생산량은 줄고 중국의 수요는 날로 늘고 있는 현 상황에서 15년 전에 심은 백단이 성숙단계에 이르러 돈을 긁어 모으고 있다.

백단에서 버릴 건 거의 없다. 오일은 물론 목재 조각, 톱밥, 수지(樹脂)도 모두 판다.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州) 올버니에 자리잡은 TFS 공장에서는 백단 오일을 정련한다. 현재 백단 오일 가격은 ㎏당 3,000미국달러로 은(銀) 값의 다섯 배로 가격은 연간 최소 20~25%씩 상승 중이다. 백단 목재의 글로벌 수요는 중국의 수요증가로 2025년까지 현재의 5배로 늘어 연간 2만톤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에서는 백단이 전통의학 약재, 수공예품 재료, 향수 원료등으로 사용된다.

백단 수요 급증의 1등 공신은 제약업계와 화장품 제조업체다. TFS는 백단으로 여드름과 건선 같은 피부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TFS의 고객업체 가운데 하나가 화장품 제조업체 에스테로더다. 에스테로더는 백단 오일로 향수를 생산한다.  TFS CEO는 "여느 사업과 마찬가지로 백단 부문에서도 경쟁이 치열하다"며 "백단은 생육이 오래 걸리고 재배가 매우 까다로워 재배지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는 "TFS의 매출이 오는 2025년 현재의 10배 이상인 15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는 오래 전부터 최대 백단 공급국이다. 인도는 수백년 전부터 백단 공급을 제한해와서 민간의 백단 재배는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인도의 백단 공급량은 들쭉날쭉하다. 인도 정부에 따르면 1970년 4,000톤이었던 공급량이 2002년 1,300톤, 2016년에 250톤으로 급감했다. 이에 호주의 백단이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최근 인도정부가 백단 생산을 장려하고 있다. 백단 주요 산지 가운데 하나인 인도 카르나타카 주(州)정부는 농민들에게 백단 재배를 장려하면서, 주정부 프로그램에 참여한 농가는 470가구로 총 재배면적이 810만㎡다. 15년생 백단 한 그루에서 생산되는 오일은 500㎖ 정도다. 현재 인도의 백단 재배면적은 약 2,430만㎡에 이른다. 재배면적은 연간 810만㎡씩 확대되는 추세다. 향후 백단 오일ㆍ목재 가격이 떨어질 수도 있다.

TFS는 재배면적 1억2140만㎡에서 백단 목재 생산량을 현재의 30배인 1만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TFS는 각기 다른 생장단계의 백단 540만그루를 관리하고 있다. 상업 벌채가 처음 시작된 것은 2014년이다. 1997년 출범한 TFS는 2004년 기업공개(IPO) 당시 주가가 0.20호주달러에 불과했다. 현재 주가는 2004년의 7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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