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JU MONEY

수학 강의 영상으로 온라인 '슈퍼스타' 된 호주 교사, 총조회 수 250만 회…"가르치는 일도 하나의 연기"

2016. Nov.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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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수학에 대한 관심이 날로 떨어지는 호주에서 한 하이스쿨(중고등학교 통합과정) 교사의 학습법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호주는 수학을 전공하겠다며 입학하는 대학생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절반에 그치고 최근 수학 전공 대졸자 수도 2001년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수학과목 관심이 대책 없이 날로 떨어지면서 미래를 위한 혁신에도 상당한 차질이 우려된다고 과학계와 수학계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교사가 유튜브에 수학 수업 동영상을 올려 호주 내 가장 유명한 수학교사란 별칭과 함께 호주 교육계의 '구세주' 대접을 받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교직 경력 9년 차로 시드니 체리브룩 하이스쿨에 재직 중인 에디 우(31) 교사다.

우 교사는 2012년 말부터 한 학생이 암에 걸려 학교를 빠지는 일이 잦자 자신의 수업을 동영상으로 찍기 시작했다.

자신의 강의 영상을 밤에 유튜브에 올리면서 현재는 '슈퍼스타'가 됐다. 많은 학생이 어려운 과목이라며 꺼리는 수학과목임에도 국내외 정기 구독자만 2만4천명에 육박하고 총조회 수는 250만회에 이른다. 특히 호주의 대입 수학능력시험 격인 HSC 기간에는 조회 수도 급증한다.

한 학생은 유튜브에 올린 글에서 "선생님은 정말 뛰어나다. 수학 수업을 아주 재밌고 쌍방향으로 만들었다. 다른 교사들은 거의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말레이시아 화교 출신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우 교사는 "가르치는 일도 하나의 연기(performance)"라며 "교실에서는 하나의 인물(presence)이 될 필요가 있다"라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말했다.

우 교사는 고교 시절 연극(drama)과 영어, 역사 과목을 좋아했다. 시드니의 명문고 중에서도 손꼽히는 '제임스 루스 농고' 출신으로 상위 2%에 들었고, 같은 등급의 학생 중에는 유일하게 교직을 선택했다.

그는 교직을 선택한 이유를 두 가지를 꼽았다. 학창 시절 훌륭한 교사들을 만났고, 많은 특별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자기만의 개성적인 방식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교육부 장관인 마크 스콧은 우 교사가 "우리 부가 유치하고 싶은 대표적인 사례"라며 그의 교육방식이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고 이 신문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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