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JU MONEY

"꿈을 위한 자유를 노래" 더 보이스의 스타 '엘리 오'

2014. Sep. 12

1,570

 

“이제 시작인걸요. 겁도 나고요. 주변에 시선이 신경 쓰이기도 하지만 겸손하자고 되새기며 마음을 다잡고 있어요”
강력한 고음과 깔끔한 실력, 여유로운 무대 매너로 채널 9의 '더 보이스(The Voice)'에 출연해 인기를 모은 한국 출신의 떠오르는 스타 엘리 오(Elly Oh)를 3일 톱뉴스가 만났다.

이전과 다른 꽉찬 스케쥴에 정신이 없지만 노래하는 것이 좋아 행복한 요즘이라는 엘리 오.

그녀의 꿈과 노래에 관해 들어봤다.

• ‘오페라 가수’ 꿈을 안고 무작정 호주로…

“사실 가정 형편이 너무 어려웠어요. 대학 졸업 무렵 교수님들로부터 미국의 좋은 학교들도 추천받았지만 오디션 보러 갈 비행기 값이 없었거든요. 어머니도 교통사고도 병원에 계셨구요. 그래서 일단 호주에 가서 영어도 배우고 돈도 모으자는 생각했죠”

그녀는 이후 가장 등록금이 싼 영어학교에 등록을 하고 학생비자로 호주에 왔다. 그녀의 호주 생활은 만만치 않았다. 다른 젊은 한인 청년들과 마찬가지로 궂은 일부터 시작해야 했다.

“청소, 일식집 서빙, 옷가게 점원 등 정말 많은 일을 해봤어요. 그때 느낀점이 ‘영어가 안되면 이 나라에선 아무것도 할 수 없겠구나’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일을 줄이고 생활비를 아껴서라도 영어공부를 위해 더 시간을 투자했어요”

그러던 중 그녀는 우연찮게 본인의 재능을 살릴 수 있는 기회를 만나게 됐다.

• 차고를 개조한 음악 연습실에서 꿈을 키우다

“우연찮게 렌트를 들어간 집의 주인 아저씨가 성악공부를 하신 분이었어요. 그래서 주인 아저씨의 배려로 지하 차고를 개조해 연습실로 꾸미고 지역 주민들에게 제 전공인 성악, 오페라, 팝, 록 등의 노래를 가르쳤어요”
이후 그녀는 다른 일들을 접고 본격적으로 음악에만 몰두하게 됐다고 했다.
“정말 열심히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니 금방 학생들이 늘어나더라구요. 작년 초만 해도 일주일에 150명 정도를 가르쳤어요. 그러다보니 생활은 안정적이었는데 문제는 몸이 엉망이 됐죠. 특히 목이 말이 아니었죠”
이런 어려움에도 그녀는 본인의 꿈을 향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 본인도 몰랐던 ‘더 보이스’ 참가 신청

‘더 보이스’ 참가는 엘리 오 자신도 몰랐다고 했다. 중국인 남자 친구가 그녀 몰래 노래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더 보이스’에 신청한 것.

“처음 ‘더 보이스’ 신청했다는 말을 남자친구로부터 들었을 때 화를 많이 냈죠. 제 의사도 아니었고 사실 그것보다는 두려움이 컸죠. 일단 영어도 완벽하지 않은데다 영어로 노래를 부르는 것은 더 부담이 컸어요. 일단 가사 외우기도 힘들잖아요(웃음)”

하지만 그녀는 일단 하기로 한 것 최선을 다해보자고 결심했다.

• ‘더 보이스’, 꿈에 한 발 더 가까이…

그녀는 ‘더 보이스’ 첫번째 무대에서 영국 출신 가수 제시 제이(Jessie J)의 '맘마 노우즈 베스트'를 열창하며 자신만의 장점인 풍부한 성량을 뽐냈다. 뛰어난 가창력을 앞세워 코치로 나선 4명의 기성 가수를 순식간에 매혹하며 블라인드 오디션의 백미인 '올 턴(All turn)'을 받았다.

“정말 기뻤죠. 아무 생각도 나지 않더라구요. 스스로도 흐뭇했고 전공인 오페라가 아닌 팝 뮤직에 대한 약간의 자심감도 생겼죠 ”

이후 제2관문인 배틀전에서 상대 출연자인 제스(Jess)를 손쉽게 누르고 세 번째 관문 쇼다운에 손쉽게 올랐다. 하지만 쇼다운에서 그녀의 도전은 일단 멈추게 된다. 엘리 오는 ‘렛잇 고’를 불렀지만 코치인 리키 마틴을 크게 실망시키며 패자부활권(Second Chance)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너무 많이 긴장했던 것 같아요. 토너멘트 무대다 보니 실제 출연자들이 받는 압박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 같아요. 한국에서 부모님도 오시고 해서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컷어요”

이같은 부담에도 그녀는 코치들의 통렬한 지적에 마음을 가다듬고 다음 날 패자부활전에서 과감한 무대의상과 폭발적인 에너지를 선보이며 보란 듯이 재기, 톱 16(Top 16)에 합류했다.

• 인사이드 ‘더 보이스’ 스토리…

사실 톱 16(Top 16)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은 쉽지많은 않았다.

“사실 더 보이스 매 라운드를 진행하면서 어려운 점이 많았어요. 특히 노래 선정과 의상, 화장 등 컨셉 선정에서 저와 코치인 리키 마틴, 방송사의 요구가 달랐죠. 저는 클래식을 전공했기 때문에 노래도 클래식한 풍의 부드러운 노래를 부르고 싶었어요. 근데 제작진에서는 그런 곡 보다는 활발하고 경쾌한 느낌의 곡으로 가길 원했죠. 의상이나 화장도 마찬가지였고…어쨌든 열심히 노력했고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는 없어요”

그만큼 ‘더 보이스’에는 뛰어난 실력자가 많았다고 한다.

“사실 임다미 씨가 우승했던 X-factor 출연자들이 ‘더 보이스’에도 많이 출연했어요. 실력들도 대단했어요”

그만큼 부담감이 커서인지 엘리 오는 마지막 출연 생방송 무대에서 노래 가사를 잊어버리고 말았다고 한다.

“시작은 잘했는데 노래 중간부터 가사가 전혀 기억나지 않더라구요. 생방송이라 노래를 멈출 수도 없었고 그래서 정말 아무도 알아 들을 수 없는 영어로 노래를 했죠. 물론 가사는 다 틀렸죠. 막상 그 당시에는 생방송이라 티 안나게 잘 넘어갈 수 있었지만 나중에 유투브나 동영상을 본 친구들은 다 한마디씩 하더라구요. ‘쟤 뭐라는 거냐’…?”

‘더 보이스’ 프로그램의 인기가 많은 만큼 출연료로 벌은 수입도 많을 것 같다고 하자 “(웃음)다들 그렇게 생각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생각보다 출연료가 상당히 적어요. 시간당 17달러였어요. 보통 1회 방송 나가면 방송출연, 연습, 대기 등으로 해서 10시간 정도 방송사에 있으니까 평균 170달러 정도 받았어요. 너무 적죠?”

• 남과 비교하기 보다는 자신을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 필요…

톱 16에서 떨어지고 나서 실패감이나 좌절감, 서운함 등은 없었을까?

“아쉬움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지만 사실 속 시원한 면이 더 많았어요. 영어로 노래한다는 것에 많은 부담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아직 젊지만 꿈이 좌절된 적이 너무 많아요. 그럴때마다 원망만 했디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거예요. 남과 비교하면 끝이 없는 것 같아요. 비교하기 보다는 ‘난 할수 있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방송 출연 후 그녀에게 달라진 점은 무엇이 있을까.

“일단 남앞에서 노래 부를 기회가 많이 늘었죠. 예전에는 인지도가 없다보니까 노래를 아무리 열심히 해도 사실 불러 주는 곳이 별로 없었거든요. 방송출연 이후 얼굴이 좀 알려지다보니 각종 행사에서 많이 찾아주세요. 그리고 가끔 거리에서 사람들이 알아보시고 같이 사진 찍자고 하시기도 해요. 너무 감사하죠”

• 솔로 음반은 내년쯤…”열정있는 아마추어 프로듀서를 찾습니다”

알앤비(R&B), 팝(pop), 록(rock)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쟝르의 음악을 자신만의 장점인 풍부한 성량으로 소화하는 그녀의 다음 계획은 음반 작업이라고 했다.

“기존의 음반 프로듀서보다는 열정있는 젊은 아마추어 프도듀서를 찾고 있어요. 저만의 음악색깔에 맞는 곡을 만들고 싶어요. 솔로음반은 내년 말쯤으로 예상하고 준비하려고요. 급하게 준비하기보다는 제대로 된 음반을 갖고 도전하고 싶어요”

음반과 관련된 계획 이외에 다른 계획에 대해서는 “방송출연 계획은 일단 9월과 10월 한국 케이블TV에 출연하고요. 개인적으로는 내년 중순쯤 남자친구와 결혼을 계획하고 있어요”

엘리 오는 마지막으로 한인동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고 하자 “올 한해 관심갖고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언제든지 기회가 있으면 불러주시구요. 더 나은 모습으로 여러분들께 인사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TOP Digital 

Home

Submitted by admin on Thu, 09/11/2014 - 13:26

david 2014. 09. 30 (11:06 pm)
유용한 정보 감사합니다.